尹취임식 참석 천공 제자 "김건희 여사 미코급, 외모 중요"

권혜미 기자I 2022.10.02 18:50:19

5월 대통령 취임식에 '천공 제자' 참석
민주 "계속 논란돼, 초청명단 공개하라"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역술인 ‘천공스승(천공)’의 제자 2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이 올린 취임식 참석 후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요신문은 5월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 명단에 천공이 운영하는 기업 대표와 감사로 일하는 제자 2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제자 두 사람 중 A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취임식에 참석한 후기를 게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역술인 천공의 제자 A씨.(사진=연합뉴스, 유튜브 화면 캡처)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취임식에서) 선생님(천공)이 말씀하시는 홍익인간의 이 씨앗만 발현시켜준다면 정말 잘 갈 수 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를 추켜세운 그는 “대통령 부인으로서 김 여사의 역할이 기대된다”며 “영부인이 굉장히 젊고, 특히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주관해서 국제적 감각과 센스가 있는 분”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 여사의 외모도 극찬하며 “‘외모도 실력’이라는 게 선생님의 말이었다. 영부인 외모도 굉장히 중요하다. 처음으로 미스코리아급 영부인이 나왔다. 여사님이 지금은 당분간 그림자 내조를 하지만 그 내조를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바깥에 나오셔서 우리 여성들과 정말 멋진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머리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계속 무속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며 “그런데도 취임식에 초대하다니 무속인과의 관계를 도저히 끊을 수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쯤 되면 천공에게도 대통령 취임식 초대장을 보냈던 것이 아닌지 궁금할 지경”이라며 “역대 대통령 중 취임식 명단으로 이렇게 많은 논란이 일었던 적은 없다”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국민께서 취임식마저 거짓과 논란으로 점철된 정부로 규정하기 전에, 대통령실은 숨김없이 취임식 초청명단을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내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대통령 취임식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공.(사진=유튜브 채널 ‘정법’ 캡처)
한편 천공은 대선 기간 윤 대통령 부부의 ‘멘토’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

그는 지난 6월 윤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여한 적이 있는 가수 김흥국 씨의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김 여사와의 인연을 맺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당시 천공은 자신이 올린 유튜브 영상을 김 여사가 3~4년간 보고 먼저 연락을 취했다며 처음 만나게 된 경위와 대화 일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천공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통령과 영부인으로서의 덕목 등을 강의하는 영상을 올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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