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수원 군공항 부지 ‘스마트폴리스’로…"개발이익 5천억 화성시 지원"

김아라 기자I 2017.03.07 06:00:00

군공항 이전 화성 축성이래 수원 발전 최대 업적 평가도
경제효과 부가가치 3조1682억, 일자리 6만4000개 창출
도태호 제2부시장 “화성시에 개발 순이익 5111억 지원"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가 선정됐다. 1954년부터 63년간 소음 피해와 개발제한이라는 ‘군공항 족쇄’에 고통받아온 수원시는 환호하고 있다. 정조의 화성 축성 이래 수원시 도시발전 역사상 가장 큰 업적이라고 불리는 군 공항 이전은 지역 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은 “수원 군 공항 이전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8조 4577억원, 부가가치 유발 3조 1682억원, 일자리는 6만40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태호 수원시 제2부시장(사진=수원시)
◇수원 군 공항 이전부지 스마트폴리스로 개발

기존 수원 군공항 부지(종전부지)는 첨단산업과 고품격 생활문화가 결합된 ‘스마트폴리스’로 개발된다. 수원시는 수원 군공항 이전 후 넘겨받는 525만㎡ 규모의 종전부지에 ‘수원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폴리스는 첨단 연구단지와 친환경 생태공간, 생활친화적 여가 문화 공간을 갖춘다. 첨단과학 연구용지 16.3%, 주거용지 26.5%, 공원과 녹지 36.2%, 상업용지 3.0%, 도로 18.0% 등으로 구성된다.

활주로(3㎞)는 원형을 최대한 살려 활주로 공원으로 변신한다. 남북으로 문화공원과 생태농업공원이 들어선다. 격납고는 야외음악당,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로 탈바꿈한다. 이곳에는 기존 수원의 인프라와 결합한 ‘첨단과학 연구단지’도 들어선다.

광교테크노밸리, 삼성전자, 수원산업단지와 연계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IT(정보통신기술),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ET(에너지기술) 산업이 연결되는 첨단벨트가 조성된다. 연구원, 과학자 등 6만6000명 등이 거주할 수 있는 ‘R&D 배후주거단지’도 만든다.

수원시가 새로운 군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가 종전 부지를 수원시에 넘기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시는 부지를 넘겨받기 전에 사업자 공모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부지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적인 개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군공항이전과를 ‘(가칭)군공항 이전추진단’으로 격상했다.

◇화성시 껴안기 ‘역지사지’ 올인

화성 화옹지구에 건설되는 신 군공항은 군 시설 배치 면적 11.7㎢, 소음 완충 지역 2.8㎢(87만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화성시는 ‘군공항 이전 반대에도 불구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한 것은 법령 위반인 만큼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도태호 부시장은 “수원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에 수원 군공항부지 개발시 발생하는 총 순이익 5111억원을 전액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스마트 폴리스’로 조성하는 과정에서 7조원의 개발이익금이 발생하고, 신군공항과 스마트폴리스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 6조 4889억원을 제외하면 5111억원의 순이익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도 부시장은 “‘역지사지’의 자세로 화성시와 지역주민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화옹지구 주민을 위해 주거환경개선, 장학금 지원, 방음시설 설치, 교육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한다. 서해안 해양테마파크 조성사업 등 화성시 지역 현안사업과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해서는 수원시 지원사업에 반영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돕기로 했다.

수원시 군 공항 이전부지에 건설될 스마트폴리스 조감도(사진=수원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