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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두번째로 남미 찾는 中시진핑..'경제외교에 주력'

김경민 기자I 2014.07.14 08:25:14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담 참석과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13일 출국했다. 시 주석이 국가 주석이 된 후 남미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국 앞마당에서 중국의 정치·경제 외교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4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15∼16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브릭스 6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브릭스 회의에서는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이 합의될 예정이다. 브릭스 개발은행 설립은 2012년 처음 제안돼 2013년 남아공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정식 승인을 받아 협상이 진행돼왔다. 초기 자본금은 각국이 100억달러씩 출자해 총 500억달러로 조성된다. 중국 상하이에 본부가 만들어져 오는 2016년 공식 출범한다.

또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CELAC는 미주대륙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33개국으로 이루어진 국제기구다. 이번 중국-CELAC 정상회의는 시 주석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브라질 외에 쿠바,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멕시코 정상이나 정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23일까지 브라질 외에도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쿠바 등 남미 4개국을 차례로 국빈 방문할 계획이다.

열흘간 방문 기간 시 주석은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창설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미 아프리카, 중동 지역 국가들과 협력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남미 지역과의 포럼까지 성사된다면, 신흥 국가들과의 공식적인 경제 외교 통로가 구축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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