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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사 맞고 온몸에 피멍"…아옳이, '기흉' 판정받았다

권혜미 기자I 2021.10.14 08:31:22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뷰티·패션 콘텐츠를 진행하는 유튜버 아옳이(본명 김민영)가 건강주사를 맞은 뒤 온몸에 피멍이 드는 부작용을 겪었다.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옳이는 ‘기흉’ 판정을 받았다.

13일 아옳이는 유튜브 채널에 ‘최근 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5일 병원에서 건강주사를 맞은 뒤 심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밝힌 아옳이는 일주일 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사진=아옳이 인스타그램)
아옳이는 “평소 몸이 붓고 쑤시는 느낌이 들어 병원에 건강 주사를 맞게 됐다. 오전 10시에 마취를 하고 주사를 맞고 눈을 떴는데 밤 8~9시더라. 눈을 뜨고 제 몸을 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갖 색으로 멍이 있었다. 너무 쇼크였다”며 “피가 많이 나서 지혈을 하느라 시술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후 집에 도착한 아옳이는 두드려 맞은 것처럼 몸이 쑤시고 숨을 쉴 때마다 가슴 통증을 느끼는 등의 이상 반응을 느꼈다. 또 다음 날 아침엔 몸의 부기 때문에 4kg이 늘어 50kg까지 증량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아옳이의 남편은 증상이 심각해보이자 병원에 가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원래 이렇게 멍이 드는 게 아니다. 조직이 다른 사람에 비해 너무 안 좋아서 생긴 거니 감안해라”라며 “주사를 놓을 때 근육이 찢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직이 안 좋았고, 피가 많이 나서 일일이 지혈을 다 했다”고 해명했다.

또 환불을 요구하자 병원 측은 “앉았다 일어났다 되지 않냐”, “일상생활 되지 않냐”, “2주면 빠진다”고 하면서 환불을 거부했고, 아옳이는 “우리들(병원 측)은 잘못한 게 없으니 SNS에도 올리라고 하더라. 제 아픔을 공유하지 못하는 모습에 상처를 받았다. 공짜를 위해 환불 받으려는 게 아닌데 제가 호구 같고 억울했다”고 호소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아옳이’ 화면 캡처)
피멍 상태가 지속된 아옳이는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성 염증과 틀어진 체형에 좋은 건강주사라고 해서 맞았다. 너무 아프고 교통사고 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몸 볼 때마다 저도 너무 충격이고 힘든 한 주 였다”고 말하면서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팬은 자신을 간호사라고 소개하며 “혈소판 저하가 의심된다. 저 정도 범위와 정도는 심한 혈소판 장애 환자들에게 보이는데, 간단한 피검사만 하면 수치가 나오니 검사해보길 권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아옳이는 “너무 감사하다. 이 댓글 보고 대학병원에 다녀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아옳이는 대학병원으로부터 기흉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다행히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기흉이 생겼다고 했다. 흉부외과 선생님이 주사를 가슴 쪽에 맞았냐고 묻더라. 기흉 위치와 주사 맞은 위치가 같았다. 가슴 위쪽에 맞으면서 공기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기흉은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고 이로 인해 흉막강 내에 공기나 가스가 고이게 되는 질환이다.

끝으로 아옳이는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전하면서 “지난 한 주간 진짜 많은 감정을 느끼고 깨달았다. 여러분들은 얼굴이나 몸에 시술을 하실 때 생명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거니 사전에 검사도 진행하고 대응책이 무엇인지, 정말 신중하고 꼼꼼하게 결정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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