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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 피해 화훼농가 지원 '꽃 선물' 캠페인

양지윤 기자I 2021.02.22 06:00:00

돌봄어르신·시설에 반려식물 보급
꽃 활용 시민참여 프로그램 연간 6000명 운영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되는 등 줄어드는 꽃 소비와 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서울시가 나선다.

(사진=이영훈 기자)


서울시는 시청 본관 1층과 라운지, 구내 식당, 카페 등에 화병과 꽃꽂이 장식을 설치하는 등 꽃단장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화훼소비 촉진 계획을 통해 자치구, 산하기관 등 40개 기관에서 화훼소비운동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돌봄 어르신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는 사업의 예산 규모를 작년보다 2배 늘려 4억원으로 확대했다. 돌봄어르신에게 2000여개 화분과 50여개 어르신돌봄시설에 반려식물을 전달하고 원예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 자치구 등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꽃을 재료로 하는 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꽃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 드라이 플라워와 같은 꽃 상품 개발, 원예치료 등 연간 6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 촉진에 나선다.

농협중앙회 서울지부에서도 서울시와 함께 관내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화훼 판매를 위한 별도의 코너 운영을 추진한다.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창동·강서·서대문점은 코로나19 방역기준을 준수하면서 방문고객과 직원들에게 꽃과 화분을 나눠주는 ‘꽃 소비 구매 촉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꽃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 것은 국내 소비의 80%가 선물과 행사를 위한 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양재동 화훼시장 경매가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훼유통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양재동 화훼시장의 올해 1월 화훼 경매 금액은 86억8300만원으로 2019년과 지난해보다 각각 14.3%, 12.2% 감소했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데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 선물과 1테이블 1플라워 등 꽃 소비운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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