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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LG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0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선발투수 6명을 다 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LG는 시즌 개막 후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임찬규 등 4명을 고정 선발로 못박고 5선발 자리에 구원에서 선발로 전환한 정찬헌과 고졸신인 이민호를 번갈아 기용했다. 정찬헌이 선발로 던지면 다음날 엔트리에서 빼고 대신 이민호를 올리는 식이다.
원래대로라면 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민호는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를 당분간 1군에 계속 두기로 했다. 동시에 정찬헌을 1군에 올려 4일 삼성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쓰기로 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는 다음 주 화요일(6월 9일)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을 열어뒀다 . 이렇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정찬헌, 이민호가 모두 선발진에 포함돼 6인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류중일 감독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정)찬헌이의 회복속도가 좋다는 보고를 2군에서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허리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했던 정찬헌은 지난달 27일 힌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만약 4일 경기에 나선다면 8일 만에 다시 선발 등판에 나선다. LG는 정찬헌을 이날 선발로 기용한 뒤 다시 2군으로 내려 회복 상태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이민호를 2군으로 내리지 않기로 한 것은 코칭스태프 의견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투수 파트에서 ‘이민호를 열흘에 한 번 쓰는 것은 아깝다’는 의견을 냈다”며 “나도 같은 생각이어서 계속 1군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