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기구, 존슨앤존슨 백신 긴급사용 승인 권고

왕해나 기자I 2021.02.27 09:20:20

코로나19 경증·중증에 예방효과 66%
CDC 승인절차 거치면 미국인 접종 가능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사전심사 중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기구가 26일(현지시간) 제약사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EUA)을 권고했다. FDA가 존슨앤존슨 사용을 최종 승인하면 미국에서 화이자, 모더나에 이은 3번째 백신이 나오는 것이다.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뉴스)
이날 AP통신,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회의를 열고 존슨앤존슨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등을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존슨앤존슨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1번만 접종해도 충분한 면역 효과가 생기는 점이 장점이다. 2~8도 상온에서도 유통 가능하다.

존슨앤존슨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 3상 결과 전체적으로 경증·중증의 예방에 66%의 효방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입원을 막는 데는 85%의 효과가 있었고, 이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다만 이는 화이자(94%)나 모더나(95%) 백신의 효능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존슨앤존슨은 이날 회의에서 자사 백신의 임상시험이 수행된 시점이 더 많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면역 반응을 회피하기도 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였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조작된 ‘아데노 바이러스’를 신체에 주입하면 바이러스가 세포에 들어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지시, 신체의 면역체계가 감염을 인식하고 저항한다.

FDA는 이르면 이날 밤 존슨앤존슨의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그러면 남는 관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 절차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 백신을 미국인에게 접종해도 좋을지를 논의해 권고안을 정하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자문위의 권고를 수용하면 미국인들은 존슨앤존슨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존슨앤존슨은 우리나라에서도 허가 절차를 거치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식약처에 사전검토를 신청에 사전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60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여올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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