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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제참모 "美 '코로나19發 경기침체' 없다"

이준기 기자I 2020.02.26 06:34:00

"인간적 비극이지만, 경제 비극은 아냐"
"中경제는 엄청나게 큰 타격 입을 수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한국·일본·이탈리아 등 전 세계적 확산하고 있는 중국발(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가 치명타를 안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다른 나라들은 침체를 겪을지 몰라도, 미국은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가 경제호황을 최대 치적으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거듭 이어가며 이를 일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사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인간적인 비극이지만, 경제적인 비극은 아닐 것”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는 엄청나게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미국 경제는 잘 버티고 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코로나19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부양책, 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연준이 패닉성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내다봤다. ‘관망’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연준이 금리인하 등 통화완화로의 정책 변환에 나선다고 해도, 이는 코로나19 때문은 아닐 것이라는 얘기다.

앞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인해 급락장을 연출한 미 뉴욕증시와 관련, “주식 시장은 내가 보기에 매우 좋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비즈니스 원탁회의에서도 “전날 월스트리트(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였지만 오늘 개장에 앞서 선물지수는 더 높아졌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운이 좋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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