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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행 역시 국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내가 추천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잘 안다. (역량이) 충분하다,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걸 가지고, 최저임금 받고 들어갔는데”라며 당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대행은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를 했다. (대선 캠프에서) 선발대여서 후보가 어디 가면 (동행하면서) 추운데 고생했다”며 지인 아들 채용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또 “나중에 장제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며 자신이 대통령실 채용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숨기지도 않았다.
권 대행은 심지어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정도.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며 고위직 채용을 못해줘 미안하다는 발언까지 했다.
권 대행 발언은 물론 대통령실 해명 역시 인맥을 이용한 대통령실 공직 채용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아 여론 반응이 더욱 악화되는 분위기다.
당장 대통령실이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은 채용 기회를 잃은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 지적이 나왔다. ‘대선 승리 공헌’이라는 해명에도 “대선 이겼다고 한자리 주는 거 자체가 논공행상이고 문제”라는 비판이 돌아왔다.
권 대행 역시 지인을 통한 연줄 채용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정부여당의 전반적인 공사 구분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 비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