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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매개치유 대신 '동물교감치유'로 불러주세요"

이진철 기자I 2018.03.18 11:00:00

농촌진흥청, 전문가·국민 의견 수렴해 대체 용어 확정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농촌진흥청은 ‘동물매개치유’ 용어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동물교감치유’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동물교감치유 활동. 농촌진흥청 제공
동물교감치유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인 문제 예방과 회복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활동을 의미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어는 영어권 국가에서 ‘애니멀 어시스티드 테라피(Animal Assisted Therapy)’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동물매개치료’ 또는 ‘동물매개치유’로 통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동물매개치유의 ‘매개’라는 단어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용어 변경을 추진했다. 전문가(1차)와 일반인(2차)을 대상으로 올해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대체 용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동물교감치유가 87%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동물치유(6%), 동물활용치유(4.9%), 동물보조치유(2.1%)가 뒤를 이었다.

이는 사람과 동물의 사이의 ‘교감’을 중시하는 사회 흐름과 ‘활용’이나 ‘보조’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농진청측은 설명했다.

또한 국립국어원에서도 감수 결과 “동물이 매개가 되어 다른 둘 사이를 맺어주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사람이 교감해 사람이 치유를 받는 방법이므로 매개보다는 교감이 더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대체 용어는 국립국어원 표제어 등록을 추진 중이다.

유지현 농촌진흥청 기술지원과 농촌지도사는 “현재 국내 산업계에서는 동물매개치료 또는 동물매개치유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대체 용어를 알릴 수 있도록 홍보를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반려동물과 치유 농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동물교감치유의 보편·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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