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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축구로 명예회복"...축구대표팀, 월드컵 이후 첫 소집

이석무 기자I 2014.09.02 12:54:13
베네수엘라-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을 이끌게 될 신태용 신임 국가대표팀 코치.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경기도 고양시 엠블호텔에 소집돼 본격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붙은 뒤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

특히 이번 평가전은 브라질월드컵 이후 처음 치르는 평가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월드컵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대회 후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때문에 당시 월드컵에 참가했던 대표 선수들의 마음 속에는 그때의 아픔과 수모를 씻겠다는 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하다.

최근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리그 3연승을 이끌고 있는 기성용은 “좋은 경기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선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월드컵 러시아전에서 골을 터뜨렸던 이근호도 “월드컵 후에 처음으로 맞이하는 대표팀 경기라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뭔가 보여줄 수 있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이번 평가전에는 정식감독 없이 신태용 코치가 사실상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게 된다. 신태용 코치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될 경우 대표팀에서 국내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신태용 코치는 이번 평가전에 남다른 의미를 뒀다. “선수들에게 희생정신을 강조하겠다”며 “선수들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한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월드컵 부진 탓에 한국 축구의 이미지가 나빠진 만큼 결과가 필요하다”며 “반드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태용 코치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베스트 멤버를 투입해 공격축구로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며 “새 감독이 선임된 이후 대표팀이 순조롭게 출범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평가전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후 선임될 외국인 감독과 함께 하게 된 소감도 전했다. 신태용 코치는 “내 역할은 서로 다른 환경, 문화를 경험해온 감독과 선수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도록 돕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감독에게 소개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조금이나마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은 소집 기간 동안 파주NFC 대신 호텔에서 머물면서 훈련만 파주NFC에서 할 예정이다. 파주NFC 숙소에는 23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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