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미노피자는 스마트폰 도입 초기부터 배달 플랫폼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6년 ‘도미노 애니웨어’ 캠페인을 계기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뿐만이 아니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채널,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워치, 차량용 기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 배달 주문이 가능하게 됐다.
이러한 편의성 덕에 미국 내 매출의 약 70%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피자 배달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은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인 대응, 배달과 포장 중심이라는 특성 덕분에 향후 도미노피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문화에서도 강점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미노피자는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단행한 덕에 2010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사업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실제로 앱 주문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미국 내 매장에서의 평균 매출 성장률이 6.9%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같은 기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역시 9.7%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배달 문화 확산과 이를 통한 매장 확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내 가맹점이 비교적 정상적으로 운영되는데다가 비대면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피자 배달 수요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지난 1분기에는 신규 매장이 69개 늘어난 데에 이어 2분기에는 84개로 증가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에 코로나19의 장기화에도 도미노피자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도미노피자는 앞서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주문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내 배달원과 요리사 등 직원 1만명을 신규 고용했고, 이달에는 영국 내 직원 5000명을 신규 고용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매장의 영업정지 우려에도 배달과 포장 판매가 주력인만큼 당분간 음식 배달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