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면접전형 극도로 두려워"

김호준 기자I 2020.05.07 07:54:45

사람인, 구직자 2213명 대상 조사
면접 두려워 포기 경험도 30% 이상

(사진=사람인)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구직자 10명 중 7명은 면접을 극도로 두려워 하는 ‘면접 포비아’ 현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2213명을 대상으로 ‘면접 포비아를 겪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67.7%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75.3%로 남성(56.4%)보다 면접 포비아를 겪은 경험이 18.9%포인트(p) 많았다.

면접 포비아를 겪은 이유는 ‘면접 경험이 많지 않아서’가 4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너무 커서’(42.8%)가 바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보유 역량·스펙에 자신이 없어서’(31.8%), ‘답변을 잘하는 경쟁자들이 많아서’(25.2%), ‘계속 면접을 통과하지 못해서’(22.1%) 등 순이었다.

이들이 주로 겪은 면접 포비아 증상은 △답변 내용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음(53.7%,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목소리가 떨리거나 목이 잠김(52.7%)이 있었으며, 이밖에 △면접 전날 불면증으로 컨디션 난조(27.3%)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나 몸이 떨림(26.1%) △면접장에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듦(20.0%) 등이 있었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질병이 발생했다’(11.4%)는 답변도 있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인 90.9%가 면접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면접 포비아로 인해 아예 면접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구직자들도 30.5%나 됐다.

면접 포비아를 극복하기 위해 별도로 노력하는 것들로는 ‘심리 조절 노력’(46.5%, 복수응답), ‘경험을 많이 쌓으려 노력’(42.9%), ‘숙면·적절한 운동 등 컨디션 유지에 만전’(31.2%) 등을 들었다.

구직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면접 유형은 ‘외국어 면접’(27.9%)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질의응답 면접’(18.4%), ‘토론 면접’(16.8%), ‘PT면접’(14.4%), ‘합숙 면접’(6.8%) ‘상황(롤플레이) 면접’(5.5%) 등 순이었다.

한편, 구직자들이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예상 질문 및 답변 준비’(64.1%, 복수응답), ‘취업사이트·커뮤니티에서 후기 등 정보 수집’(44.3%), ‘모의면접 진행 및 동영상 촬영’(11%), ‘관련 서적 탐독 및 강의 수강’(8.9%), ‘면접 스터디 참여’(7.9%)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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