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여름워터파크] 그곳에 가면 물오른 짜릿함이…

강경록 기자I 2015.07.23 06:33:00
롯데워터파크의 ‘워터코스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라이드이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가마솥 더위와 함께 온 본격적인 휴가철. 뜨거운 열기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어디든 피서지다. 한여름 차가운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어 흠뻑 젖는 건 상상만으로도 시원하다. 더불어 짜릿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 전국 워터파크가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설과 서비스로 개장했다. 수질관리는 기본이고 안전은 필수. 여기에 건강까지 생각한다면 보양온천에서 이열치열해보는 것도 좋다. 온몸으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한여름 워터파크 대전을 소개한다.

◇급류타기 끝판왕 ‘롯데워퍼파크’

지난해 개장한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올해 더 강력해졌다. 우선 전체 면적이 늘어났다. 지난해 개장 당시 규모는 8만 6000㎡(약 2만 6000평). 올해는 여기에다가 3만 6000㎡(약 1만 1000평)가 더 넓어졌다. 동시 수용가능 인원도 1만 3000명에서 1만 8000명으로 늘어났다.

시설도 기존 24개에서 19개를 추가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워터파크의 꽃인 익스트림 라이드. 새롭게 9종을 들여왔다. 그중 ‘래피드리버’가 단연 돋보인다. 실제 계곡처럼 만든 경사 수로를 따라 지루할 틈 없이 강력한 급류를 즐기는 ‘아찔함의 끝판왕’이다. 국내 최대급 라이드도 대거 추가했다. 워터파크의 롤러코스터라고 불리는 ‘워터코스터’에선 구불구불한 슬라이드를 따라 상승·하강을 반복하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2개 레인에 총 길이 300m. 120m가 넘는 알록달록한 8개 레인에서 마치 물 썰매를 타듯 하강하는 ‘레이싱슬라이드’ 역시 국내 최장이다. 높이 21m, 길이 170m에 달하는 부메랑 형태의 슬라이드에서 급하강·상승을 반복하며 간담이 서늘해지는 ‘자이언트부메랑고’, 6인승 튜브를 타고 급류타기의 박진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한 ‘래프팅슬라이드’도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감을 자극하는 익스트림 라이드도 새로 들여왔다. 18m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진 후 360도 슬라이딩 회전하는 극강의 스릴 라이드 ‘아쿠아드롭’, 경사가 다른 세 종류의 슬라이드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제트슬라이드’는 빠른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는 보디 슬라이드다. ‘토렌트리버’는 최대 1.2m에 달하는 강한 파도를 한번에 뿜어내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물살의 세기를 몸으로 부딪쳐 즐기는 시설이다.

눈까지 시원해지는 ‘다이빙댄싱쇼’도 놓치지 말 것. 다이버들이 쉴 새 없이 물에 빨려들 듯 고공 다이빙 릴레이를 펼친다. 하루에 3차례. 매일 오후 1시 30분, 4시 30분, 5시 30분.

▷알뜰 Tip=8월 9일까지 엘포인트 3000점 이상 소지자라면 입장권을 최대 54% 싸게 구매할 수 있다. 26일까지 하나모바일카드로 결제하면 60% 할인한 가격에, 청구할인 10%를 추가해 더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남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래피드리버’. 실제 계곡처럼 강력한 급류를 즐기는 라이드이다.


◇지하 680m 온천수 “노는물이 달라”, 한화 설악워터피아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강원 속초시 설악워터피아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 테마파크다. 행정안전부가 공인하는 ‘보양온천’이다. 수온과 성분, 시설과 주변환경 등이 건강증진과 심신요양에 적합하다는 의미다. 지하 680m에서 하루 3000t씩 용출하는 49℃의 천연 온천수를 공급한다. 수질관리도 철저하다. 디펜더 여과기를 24시간 가동해 매시간 측정한다. 특히 객관적인 수질분석을 위해 국내뿐 아니라 미국환경청(EPA) 기준을 따라 총 27개 항목의 검사를 한다.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어린이용으로 ‘뽀로로키즈풀’과 ‘레인보스트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어르신을 위해 물치료기능을 더한 ‘아쿠아풀’도 만들었다. 노천탕에서 설악산 기운을 받으며 온천을 즐겨도 좋다.

놀이시설도 워터파크급. ‘월드앨리’는 세계 최초로 워터피아에 설치했다. 국제유원시설협회(IAAPA)에서 베스트 워터파크 라이드 최고상을 수상한 깔때기형 탠트럼과 슬라이드 위에서 회전하는 볼 등 2가지 시설을 결합했다. 260m 길이로 360도 회전과 급하강을 통해 고난이도 래프팅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패밀리래프트도 인기다. 4명이 함께 튜브에 탑승해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는 수로를 통과하며 래프팅 기분을 낸다. ‘토렌트리버’는 댐 속 물을 한 번에 방류해 급물살과 파도를 만드는데 계곡물이 쏟아지는 듯하다. ‘메일스트롬’은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다. 4~6인용 튜브를 타고, 17m 높이에서 순식간에 급하강해 스릴만점이다.

이외에 오는 8월 22일까지는 워터페스티벌도 진행한다. 유로 삼바를 비롯해 재즈·아카펠라·전자현악·댄스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매일 6회씩 연다.

▷알뜰 Tip =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공식 페이스북에선 게임 ‘워터피아 보물원정대’를 진행한다. 7월 내내 매주 월~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댓글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당첨자 5명에게 워터피아 무료입장권(1인 2장)을 준다.

설악워터피아의 ‘토렌트리버’. 댐 속 물을 한 번에 방류해 만든 급물살과 파도가 계곡물이 쏟아지는 듯한 느낌을 만든다.


◇수직낙하 ‘무중력체험’, 오션월드

강원 홍천군 오션월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워터파크다. 지난해에만 국내 최다인 170만명이 찾았다. 가장 큰 장점은 도전과 모험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실외 유수풀인 ‘슈퍼익스트림리버’는 5개의 수문에서 최대 190t의 물을 쏟아낸다. 이때 생긴 2.5m의 파도가 5분 단위로 밀려 들어 급류와 맞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슈퍼부메랑고’는 튜브를 타고 68도의 경사면을 따라 낙하와 수직상승을 하는 어트랙션. ‘무중력 상태’를 체험할 수 있다. ‘카이로레이싱’은 스피드를 극대화한 슬라이드다. 8인이 동시에 매트에 탑승해 높이 18.8m, 길이 120m의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온다. 각 레인 하단에는 타이머를 설치했다. ‘몬스터블라스터’는 300m의 길이의 워터슬라이드. 23.5m에서 튜브를 타고 슬라이드를 따라 지상까지 내려온다.

볼거리도 많다. 오는 8월 22일까지 ‘하이트와 함께하는 2015 오션콘서트’를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릴레이 형식으로 펼친다. 상설이벤트로 이집트 퍼레이드, 게릴라콘서트, 뮤지컬갈라쇼, 오션걸스&다이빙쇼, 아이돌콘서트 등이 있다.

올해는 고객 편의시설 증대에 초점을 맞췄다. 매표소에서 입장권 발권시간을 줄이기 위해 ‘퀵패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온라인으로 실내 라커를 사전구매하면 입장권 발권절차 없이 휴대폰에 전송한 바코드로 실내 존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또 10월 4일까지 야외개장 전 기간에 걸쳐 수도권 무료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전날 오후 5시 이전까지 홈페이지로 예약한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주요 지역에 20개 노선을 운행한다.

▷알뜰 Tip = 8월 말까지 중·고교생, 대학(원)생 및 동반 고객, 지역주민, 생일고객에게 최대 반값을 할인해준다. 학생은 일~금요일 2만원, 토요일(실외 로커 기준) 2만 5000원. 학생동반 고객(3인까지)도 일~금요일 2만 7000원, 토요일(실외 로커 기준) 3만원.

오션월드 ‘슈퍼부메랑고’. 튜브를 타고 68도의 경사면을 따라 낙하와 수직상승을 하는 어트랙션이다.


◇하늘에 띄운 꿈의 놀이터, 원마운트

경기 일산의 원마운트는 도심형 워터파크 중 최대다. 전체 면적이 16만 1600㎡(약 4만 9000평)나 된다. 다른 워터파크와 다른 점은 주요 물놀이시설을 7층 건물 위 옥상에 설치했다는 것. 지상 30m 위에 떠 있는 셈이다. 가장 높은 것은 ‘월링더비시’ 슬라이드다. 18.5m나 된다. 그래서 전망대 역할도 한다. 탑승장에서 내다보면 인근 호수공원과 킨텍스, 멀리 한강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원마운트는 가족 중심의 워터파크다. 연 입장객 90여만명 가운데 절반이 가족 고객이다. 서울서 멀지 않고 아이를 위한 시설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 옥상의 패밀리풀은 물대포를 쏘면서 뛰어놀 수 있다. 수심 60㎝의 어린이 전용 슬라이드도 있다. ‘자이언트플레이’와 ‘판타스틱 플렉스’는 가족 놀이터다. 자이언트플레이는 36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물놀이터. 미끄럼틀·바스켓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구가 가득하다. 판타스틱플렉스에선 음악·빛에 맞춰 10개의 기둥에서 물이 쏟아진다.

▷알뜰 워터파크 Tip = 25일부터 8월 16일까지 밤 11시까지 문을 연다다. 저녁 7시부터 입장할 수 있는 나이트권을 구매하면 어른·아이 구분 없이 1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원마운트 ‘자이언트플레이’. 한꺼번에 36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놀이터다.


◇물 좋기로 소문난 ‘리솜스파캐슬 천천향’

충남 덕산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은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49℃의 천연 게르마늄 온천수를 매일 공급한다. 또 가족을 위한 물놀이와 스파시설을 잘 갖췄다. 스파시설로는 뭉친 근육을 풀고 피로회복에 탁월한 수압마사지 바데풀과 20여개의 스파탕이 있다. 물놀이시설로는 스릴 만점의 슬라이드(마스터블라스터·튜브슬라이드·스피드슬라이드)와 급류파도풀(토렌트리버), 키디풀, 유수풀 등이 있다.

올여름에는 ‘버블레이싱’을 새롭게 선보인다. 튜브를 타고 슬로프를 질주하며 버블 속에 빨려 들어간다. 오후 1시에는 레이싱도 연다. 버블을 뚫고 먼저 도착하면 천천향 입장권·할인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5세 이상(신장 1m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동반탑승도 금지. 물썰매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천천향 입장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와 7시에는 ‘버블&매직쇼’를 워터레이 야외무대서 연다. 신기한 마술쇼와 버블쇼, 캐니멀과의 댄스타임을 준비했다.

▷알뜰 Tip = 각종 제휴카드로 20~40% 할인받을 수 있다. 야간할인도 있다. 8월 16일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나이트스파 이용권을 구매하면 된다. 대인 3만 1500원, 소인은 2만 1500원.

리솜스파캐슬 천천향의 ‘스피드슬라이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