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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이야 냉장고야?…LG 超프리미엄 제품에 관심 '폭발'[르포]

김정남 기자I 2024.04.16 07:01:10

[르포]밀라노 LG 시그니처 쇼룸 가보니
거실서 아름다움 더하는 냉장고 디자인
"초프리미엄 유럽 1Q 매출 전년比 두배"

LG전자가 15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밀라노(이탈리아)=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15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쇼룸. 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 개막 하루 전인 이날 기자들에 공개한 곳이다. 이같은 쇼룸은 서울 강남, 미국 나파밸리에 이어 세 번째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1층 정중앙에 있는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였다. 기능은 분명 냉장고인데, 거실 어디에 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디자인이 세련돼 보였다. LG전자가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손잡고 선보인 새로운 작품이다.

이는 사람과 교감하는 디자인을 중시하는 우르퀴올라가 라이프 스타일의 개인화에 따라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지는 트렌드에 주목해 만들었다고 한다. 성재욱 키친솔루션해외영업팀장은 “거실에 놓여도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아름다움을 더하는 디자인”이라고 했다.

LG전자(066570)가 처음 선보이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와인 캐빈’ 역시 디자이너와의 협업이 돋보였다. 360도 회전형 구조에 하단은 와인 셀러, 상단은 와인잔을 전시·수납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는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리에가 디자인한 작품이다. 와인 셀러만 팔면 30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3000만원이 넘는 제품으로 변모했다.

LG전자는 오는 21일까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그 주제는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이다. 최첨단 기술에 프리미엄 디자인을 겸비한 초(超)프리미엄 주방가전의 특성을 반영한 이벤트다.

또 주목할 것은 쇼룸에서 ‘LG’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오직 시그니처 브랜드만 전면에 내세웠다. 철저한 고급화 전략이다. 성재욱 팀장은 “올해 유럽에서 초프리미엄 제품은 전년 대비 두 배의 매출이 목표”라며 “1분기는 이미 두 배가 넘었다”고 했다. 그는 “시그니처 브랜드가 유럽 소비자들에게 먹히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쇼룸에는 디자인 위크 기간 하루에 1만~1만1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밀라노 쇼룸 가까이에 있는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꽃과 비단을 연상시키는 모오이의 독특한 패턴을 입고 재탄생한 에어로퍼니처 신제품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모오이는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LG전자와는 지난 2022년 라이프 스타일 올레드TV 포제로 협력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그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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