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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코스피 약보합 출발”…엔비디아 쇼크

최훈길 기자I 2024.02.21 07:25:20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1일 한국 증시가 약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투심이 움츠러든 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7%, MSCI 신흥 지수 ETF는 0.15% 상승, Eurex KOSPI 200 야간 선물은 -0.04%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6%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1.90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7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0.8% 넘게 내리며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2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2.47포인트(0.84%) 내린 2657.79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0포인트(0.90%) 오른 866.1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337.6원에 거래를 마쳤다.

2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19포인트(0.17%) 하락한 3만856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6포인트(0.60%) 떨어진 4975.5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87포인트(0.92%) 밀린 1만5630.78로 장을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3.0%를 기록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6.6%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28%) 하락한 배럴당 7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해 박 연구원은 “미 증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이벤트를 하루 앞두고 선제적 차익 실현에 하락했다”며 “최근 1월 물가 지표가 전반적으로 예상을 상회하자 시장 금리의 레벨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증시의 민감도가 증가했다는 뜻”이라며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선제적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나며 하락 마감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시장에선 차익 실현과 추세 변화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시작했다”며 “엔비디아는 올해에만 40% 상승했으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최근 급락에도 불구 연간 170%를 넘어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차익 실현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헤지(hedge·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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