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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탑승권 팔고 이력서 심사하는 '인공지능'

이윤정 기자I 2019.12.11 05:03:30

페이스북은 내가 우울증인 걸 알고 있다
버나드 마·매트 워드│340쪽│봄빛서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방식을 모니터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우울증에 빠졌거나 자기 자신을 해칠 위험이 있는지 단서를 찾아낸다. 자살할지도 모르는 지표를 내포하고 있다는 경고딱지가 붙었던 다른 포스트들과 사용자의 포스팅 행동 패턴을 비교함으로써 가능해진 일이다.

책은 인공지능이 오늘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기술의 현황을 살폈다.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인 두 저자가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50대 기업들의 인공지능 사용 실례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한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했다. 전문가의 복잡한 이론으로 인공지능에 접근하지 않고, 우리가 지금 일상에서 누리는 편리함을 예로 들어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알리바바의 인공지능은 중국 상하이 지하철역에서 탑승권을 파는 스마트 매표소를 운영한다. 매표소는 이용자가 길을 물으면 정보를 제공해주고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그들의 신원을 확인한다. 유니레버는 신입사원 채용부터 조직사회화까지 인공지능이 담당한다. 과거 해마다 180만건의 지원 서류를 사람이 직접 처리해야 했지만, 지원자를 걸러내는 시스템을 통해 면접시간을 7만 시간가량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최대 5t까지 배송할 수 있는 제이디닷컴의 드론 서비스, 실시간 맞춤형 체험을 제공하는 디즈니랜드의 매직밴드 등을 소개했다.

인공지능은 가정과 학교, 기업과 병원 등 삶의 현장에서 이미 인간을 돕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저자들이 “더 이상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삶의 실제”라고 말한 가장 단단한 근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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