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한국에 자회사 만든다…"CMO 파트너십 주목"-NH

이광수 기자I 2021.04.19 08:08:19

NH투자증권 보고서
"자회사가 있는 국가의 기업에만 CMO 체결"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미국 모더나(MRNA.US)가 한국에 자회사를 만들 계획인 만큼 한국기업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병국 NH증권 연구원은 19일 “모더나는 지난 15일 백신데이에서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했다”며 “현재 11개 자회사를 갖고 있고 북미와 유럽 소재 8개 자회사를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3개 국가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코로나19 백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회사를 유통, 허가에도 활용하지만 주목할 점은 자회사가 있는 국가의 기업에만 CM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며 “한국에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기업을 CMO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모더나는 미국과 미국 외 지역 2곳으로 나눠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일본 및 아시아지역(JAPAC)에서 CMO 파트너십 확장 기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가이던스를 통해서도 추가 CMO 파트너십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2월 컨콜에서 올해 12억 도즈, 내년에는 14억 도즈까지 생산캐파를 확보했다”며 “유일하게 모더나 DS를 생산하는 론자는 미국 뉴햄프셔 공장에서 연간 1억 도즈, 스위스 에서 3억 도즈 등 4억 도즈 캐파를 확보했고, 모더나 자체 공장으로는 1억 도즈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론자의 캐파는 연간 6억 도즈에서 최대 10억 도즈가 목표인데, 만약 10억 도즈가 실현된다면 컨콜에서 제시한 가이던스와 규모가 비슷해진다. 즉 론자의 캐파가 10억 도즈가 될지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는 4억 도즈 수준의 캐파를 확보한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모더나가 자회사를 통해 글로벌 영역을 확장하려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엔데믹 가능성 뿐만 아니라 독감 등 다른 바이러스 백신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예방률을 백신 개발을 통해 개선해 글로벌 백신 빅파마로 성장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번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현금 창출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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