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2009년부터 대학 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인기 강의 ‘영화를 통한 법의 이해’를 토대로 만들었다. 마치 판례를 들여다보듯 영화 속 장면을 법학 연구자의 시각으로 해석한다. 일상 속에서 일어날 법한 크고 작은 갈등을 법적으로 살펴 ‘생활밀착형 법률 상식’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한다. 단순히 법조문에 의존해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맥락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 더 쉽게 와닿는다.
전작 ‘말이 칼이 될 때’를 통해 혐오표현 문제·소수자 인권 문제 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던 저자는 이번에는 법의 궁극적 목적인 평등과 정의를 실현하는 데 모두 힘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이제 법은 삶의 현장에서 늘 관심 갖고 논의해야 할 대상”이라며 “법을 어렵게 느꼈던 독자들에게는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시민의 권리를 지키는 데 관심있는 이들에게는 일상 속 투쟁의 영역을 좀 더 치밀하게 살필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