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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위원들, 경제 낙관론 폈다"..3월 FOMC의사록 공개

이준기 기자I 2018.04.12 06:03:27

"견고한 성장세..물가 목표치 도달 문제 없다"
"G2무역전쟁, 美경제에 위험 요인될 것" 우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사진) 의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지난달 20~21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의 ‘낙관론’을 펴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는 향후 견고하게 상승할 것이며,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 도달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란 데 입을 모은 것이다.

11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이들 위원 모두는 수개월 후 미국 경제 전망이 강화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또 과반은 물가상승률이 수개월 내 목표치(2%)에 도달해 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고한 노동시장과 달러화 약세, 1조5000억달러 규모의 법인세 감면, 정부 지출 등은 미국 경제의 추진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위원은 경기 과열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중기적으로 볼 때 추가적 금리인상은 적정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만,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속도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이다. 실제 2명의 위원은 추가적인 물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난 3월 기준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주장까지 폈다.

미국·중국 주요 2개국(G2) 간 무역전쟁은 골칫거리로 봤다. 위원 대다수가 다른 나라의 보복관세가 미국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일부 위원은 농업·산업 종사자들과 만나본 결과 “(중국의) 보복 관세에 취약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당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3번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유지하는 대신, 내년엔 2회에서 3회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연준은 내달 1~2일 FOMC를 개최한다. 시장에선 ‘6월’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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