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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업황 둔화 우려 속 신사업 성과 필요…목표가↓-SK

김응태 기자I 2024.05.10 07:52:0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10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통신업황 둔화 여파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배당 매력과 신사업 성과 기대를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15%이며, 전날 종가는 1만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3조5770억원, 영업이익은 15.1% 감소한 22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MNO) 핸드셋 및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로 모바일 서비스 수익이 1.9% 증가했으며 인터넷TV(IPTV), 인터넷이 포함된 스마트홈 매출도 2.9% 증가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기업 인프라 매출이 9.9%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가 확인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마케팅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짚었다.

업황 둔화 우려가 지속하고 있어 주가 반등을 위해선 신사업에 대한 성과가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제4이동통신 출범, 담합 의혹에 따른 과징금 부과 가능성, IPTV 가입자 정체 등 최근 통신업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평촌 제2 IDC 전산실 예약 완료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성이 검증된 가운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0만명을 기록한 구독 플랫폼인 유독도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추가로 콘텐츠, 전기차 충전,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대한 성과가 확인된다면 부진했던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배당 매력을 감안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부재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주가수익비율(PER) 6.9배, 예상 배당수익률 6.5%를 고려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 판단하며 콘텐츠, AI 등 신사업 성과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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