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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긴축 공포에 급락…우크라 침공 1년 긴장 고조[뉴스새벽배송]

이은정 기자I 2023.02.22 08:08:27

다우 -2.06%, S&P500 -2.00%, 나스닥 -2.50%
美국채금리 급등세…강한 경제지표에 채권금리↑
반도체 수요 감소 등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 냉각
우크라 전쟁 1년 지정학적 긴장 고조…미·러 기싸움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나흘 만에 개장한 뉴욕증시가 금리 공포에 급락했다.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휩싸였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두고 지정학적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반도체 수요 감소에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는 2년 7개월 만에 최악 수준으로 냉각됐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 AFP)
美증시 3대 지수, 모두 2%대 급락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6% 떨어진 3만3129.59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0% 급락한 11,492.30에 마쳐.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지난해 12월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2월 주요 경제지표들이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 커져.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인 점도 채권 금리 상승에 영향.

연준 긴축 우려 속 美 국채금리 급등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74%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상승한 3.96%까지 올랐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

-S&P 글로벌이 집계한 2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5를 기록. 이는 8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치 47도 웃돌아.

-제조업 PMI 예비치는 47.8로 50을 밑돌아 위축 국면임을 시사했으나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 지표 발표 이후 채권 금리는 오름폭을 확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4%를 기록.

- JP모건은 연준의 긴축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끝내고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주가가 바닥을 치지 않을 것 같다고.

대형 유통업체, 올해 실적 전망치 낮춰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춘 것도 악재로 작용.

-월마트가 이날 발표한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고, 홈디포는 소비 수요 둔화 가능성을 들어 주당순이익 감소를 전망. 홈디포는 이날 7.1% 급락해 다우존스30 기업 중 최대폭 하락.

-미 상장 중국 기업들 급락. 알리바바는 -4.9%, 핀둬둬 -9.5%, 징둥닷컴 -11.0%. 최근 중국 경제 재개와 플랫폼 규제 완화 속 기업들 출혈 경쟁으로 수익 마진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

S&P500 내 11개 업종 하락…기술·산업·금융 약세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3% 이상 하락하고, 기술과 산업, 통신, 금융 관련주가 모두 2% 이상 밀려.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앞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계정을 확인하기 위해 유료 인증 서비스를 밝힌 가운데 0.5%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엑스박스 PC 게임을 엔비디아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나우’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져.

미·러, 전쟁 1년 지정학적 긴장 ‘팽팽’

-미·러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 목전에서 전쟁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천명.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폴란드 왕궁 정원의 쿠비키 아케이드에서 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어선 안 된다”며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분열되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

반도체 수요 감소에…제조업 체감경기 2년 7개월 만 최악

-반도체 등 주력산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제조업 체감 경기가 2년 7개월 만에 최악인 수준까지 냉각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63을 기록.

-제조업 업황 BSI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2020년 7월(59)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물가 오르고 취업 어렵고’…1월 경제고통지수 역대 최고

-치솟는 물가와 고용 불안이 겹치면서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

-경제고통지수는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지표로,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22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제고통지수는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아.

사우디서 투자 유치한 카카오엔터, 이르면 연말 상장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르면 올해 연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하이브와 카카오 간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카카오엔터의 상장 계획에 SM 인수 여부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내부적으로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시장 상황을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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