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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이 보약"…서울시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 사업 추진

양지윤 기자I 2020.11.20 06:00:00

소방공무원, 29% 수면장애…일반인보다 19.6배 높아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대상자 추적관리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을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수면장애에 따른 연관질환 예방 등 특수건강 관리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9월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시 소방재난본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대원이 2013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현장 활동 대원의 경우 교대근무 형태로 불규칙한 수면패턴, 생체리듬, 생활패턴의 잦은 변화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외근부서의 경우 야간 근무자는 상시 출동대기 상태로 출동지령 방송이나 출동 벨소리에 대한 고도의 집중이 필요하다.

소방공무원 수면 질 개선 분야는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증이다. 수면장애 고위험군 2013명을 대상으로 문진표를 통해 선정 후 수면클리닉 전문 치료병원과 연계해 추진한다. 수면 질 개선 대상자 326명에게는 수면다원 검사비를 지원하고, 대상자들은 추적관리에 들어간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수면 질 개선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뒤 내년부터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종합대책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안전지원과장은 “소방공무원이 건강해야 시민에게 더 나은 소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수면 질 개선을 통해 연관질환 예방 등 소방공무원 특수 건강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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