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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과 김선경..또 한편의 웰메이드, 또 한명의 명품 배우

강민정 기자I 2014.06.02 09:45:29
김선경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김선경이 ‘명품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김선경은 지난 1일 방송된 KBS2 드라마스페셜 ‘칠흑’에서 자살한 아들의 이유를 밝히려 애쓰는 권유정 역으로 열연을 선보였다. 극중 어느 날 갑자기 아들이 달리던 버스에 뛰어들어 죽음을 맞은 비극을 겪은 유정. 강남 유명 학원장인 남편 석준은 이를 교통사고로 조용히 넘어가려 하고, 아들의 죽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유정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친구들을 수소문해 내막을 파헤쳐나간다.

유정은 아들 우민의 휴대전화 사진첩에 가장 많이 등장한 친구 정욱을 찾아가 우민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찾아 달라 애원하고, 한때 가장 친한 친구였지만 자신이 앞장서 우민을 괴롭혔던 정욱은 우민의 죽음에 가책을 느끼고 답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유정은 또 다른 친구 찬영이 마지막 날 우민과 대화를 나눈 것을 알게 된다. 우민은 가장 친한 친구였던 정욱에게 엄마인 유정이 우민의 성적을 조작해 국제중학교에 보냈다는 사실을 둘만의 비밀로 했지만, 정욱은 이를 찬영에게 말했고, 우민이 죽던 날 우연히 편의점에서 만난 찬영이 이를 말하자 그 충격에 자살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정은 아들로 인해 학원의 명성에 해가 갈 거란 생각을 했던 남편과 그런 남편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우민의 성적을 조작시킨 자기자신 때문에 우민과 정욱 사이에 비밀이 생겼고, 결국 우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것을 깨닫고는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김선경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가슴 절절한 눈물연기와 그 이유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깊은 울림을 담은 연기를 보여줬다. 처음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그 누군가의 가해자 때문에 자신과 아들이 고통을 당한 피해자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자기 자신도 가해자였다는 충격과 자책감으로 오열하는 모습에 시청자들도 눈물을 보였다.

관계자는 “‘칠흑’은 우리 모두가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과 아픔 속에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으며, 제목 그대로 ‘칠흑’같이 덮인 어두운 현실 세계 속 한 줄기 빛을 열연으로 보여준 김선경을 비롯한 명품 연기자들의 향연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큰 공감대를 이끌며, 웰메이드 단막극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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