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부산 아파트 또…경쟁률 60대1 ‘기염’

김미영 기자I 2020.10.31 09:20:00

사하구 가락타운, 1년 전 감정가에 나와
감정가 2.1억, 낙찰가는 3.6억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해 감정가가 매겨져 현 시세와 격차가 큰 부산 아파트들이 법원 경매에서 잇따라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 중이다.

3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9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가락타운아파트(85㎡) 경매엔 총 60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감정가 2억1100만원에 나온 이 물건은 3억6111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71%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감정평가된 물건으로 당시엔 동일 면적 실거래가(2억원) 수준에서 감정가가 책정됐다. 하지만 이달에 일반부동산시장에서 실거래가 3억3000만원을 찍는 등 1년새 집값이 뛰었다. 시장 호가는 4억4000만원까지 올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2, 3위 응찰 금액 또한 3억5000만원 수준이었다”며 “최근 매매가가 급격히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법원 경매에 부쳐진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사진=지지옥션 제공)
물건은 1992년 9월 준공된 18개동 1746가구 대단지에 속해 있다. 하단중학교 서쪽에 인접해 있고 주변은 주거시설 및 업무상업시설, 하천 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부산 1호선 하단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향후 동아대역 신규 역사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강변대로와 낙동남로 등 인근 도로와의 접근성도 양호하다. 단지 서쪽으로 낙동강이 흐르고 있고, 을숙도 내 문화회관과 공원이 조성돼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를 비롯해 을숙도초등학교, 부산여자고등학교 등이 있다.

한 주 전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동부올림픽타운(전용 85㎡)이 경매에 나오자 경쟁률이 8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시 감정가격이 1년 전 시세수준인 4억4400만원으로 정해졌는데 낙찰가는 8억6360만원(낙찰가율 195%)이었다.

한편 10월 마지막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의 한 교회(6226㎡)로 감정가(109억9781만원)의 78%인 86억3200만원에 낙찰됐다.

2008년 11월 준공된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교회 시설로 하늘초등학교 북서쪽에 인접해 있다. 주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다. 경의중앙선 풍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이마트를 비롯한 애니골까페촌 등 테마 거리도 인접해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감정가만 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물건임에도 2회차 입찰에서 6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주 법원 경매는 총 3224건이 진행됐고 1079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6.2%, 총 낙찰가는 2584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35%인 196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5.3%다. 서울 아파트는 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3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8.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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