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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확률 100% 잡았다...PO 1차전 현대건설에 완승

이석무 기자I 2023.03.23 21:53:54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규시즌 3위 한국도로공사가 2위 현대건설을 먼저 이기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다.

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1차전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제압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정규시즌 1위팀 흥국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16번의 여자부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역대 통계만 놓고 보면 도로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사실상 예약해놓은 셈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남은 2, 3차전을 모두 이겨야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정규시즌을 4연승으로 마무리하고 현대건설과 최근 맞대결 3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도로공사의 상승세가 이날 PO 1차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9-10에서 뒤진 상황에서 정대영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내리 5점을 뽑아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19-16에서 배유나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전새얀, 정대영의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연속 5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 1-6 열세를 뒤집고 추격전을 펼쳤다. 18-20에서 상대 공격수 캣벨의 범실과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2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21-21에서 몬타뇨의 퀵오픈, 캣벨의 연속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를 밟았다. 이후 24-21에서 연속 실점을 허용해 24-23까지 쫓겼지만 몬타뇨가 마지막 해결사로 나서 2세트를 따냈다.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해결사는 캣벨이었다. 캣벨은 12-9로 앞선 가운데 4연속 득점을 책임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도로공사 쪽으로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수비와 리시브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현대건설에 단 15점만 내주고 3세트를 따낸 도로공사는 4세트 마저 17점만 주고 손쉽게 이겨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몬타뇨를 빼고 베테랑 황연주를 투입해 흐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현대선설의 공격을 잇따라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을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도로공사 캣벨은 양 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렸다. 박정아(17점), 배유나(13점)도 활약했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싸움에서 12-9로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범실에서 도로공사(19개)보다 9개나 많은 28개나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몬타뇨(2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양효진(8점)을 비롯해 국내 선수들 가운데 한 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28.48%로 채 30%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35.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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