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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 형사 의문사 '부검 말렸던 인물→버닝썬 사건 총책임자'

정시내 기자I 2021.04.29 07:47:3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故 이용준 강력계 형사 의문사와 관련 자살로 결론 내리고 당시 유가족에 부검을 하지 말라고 말렸던 인물이 버닝썬 사건의 총책임자와 동일 인물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에서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당한 강남경찰서 강력계 고(故) 이용준 형사에 관한 사연이 다뤄졌다.

이용준 형사는 실종되기 전날 밤 역삼지구대에서 어떤 특정 서류를 복사했고, 이후 밤에 지인인 서 씨라는 인물과 술자리를 가진 뒤 다음날 실종되어 충북 영동의 한 저수지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사진=SBS
이상한 것은 이 형사가 사망하자 경찰들은 서둘러 자살로 단정 지었고 유가족에게도 부검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경찰 동료들은 이 형사가 여자친구 문제 때문에 자살했다고 증언했으나 당시 고인은 만나던 여자친구도, 연락하던 이성도 없었다.

경찰 동료들은 아버지에게 “이용준 형사가 우리를 배신했다”는 말까지 했다고. 이에 권일용 교수는 “사실을 알아내려면 당연히 부검을 해야 한다”고 의심스러워 했고, 윤종신 역시 “동료들이 더 알아내야 하는데 정말 이상하다”고 공감했다.

이용준 형사는 사망 전 강남 유흥업소 비리를 조사 중이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까지 경찰에 대한 유흥업소의 상납은 공공연했다. 또 당시 강남 유흥업소와 경찰과의 유착관계가 깊었지만 이용준 형사는 유착관계가 전혀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2019년 버닝썬 사건과 유사하다며 관련성이 언급됐다. 이용준 형사의 의문사에 가족들에게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부검을 말렸던 인물이 버닝썬 사건의 총 책임자와 동일 인물이었던 것.

또한 버닝썬 사건을 초기 조사한 A경위는 “당시 초동 수사가 잘못됐다는 걸 발견하고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후 민원 부사로 발령받으며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후 A경위는 수사 총책임자의 직권 남용 문제에 대해 진성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처벌 없이 사건은 흐지부지됐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유흥업소 비리 밝히다 희생당한 것 같다”, “재조사 해야 한다”, “이게 버닝썬 사건의 시초가 아닌가 싶다”, “꼭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동료 경찰들이 수상한 건 사실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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