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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도 한지민도 "정인아 미안해"…이어지는 추모 물결[종합]

박미애 기자I 2021.01.05 19:06:5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정인 양의 사정이 가슴이 아팠다”

이영애가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5일 소속사 굳피플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날 오후 정인 양의 유골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를 찾았다. 이영애는 남편, 쌍둥이 아들·딸과 함께 추모객들 사이에서 조용히 애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영애가 두 아이의 방학을 맞아 양평 자택에서 지내던 중 정인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때마침 정인 양의 묘소가 자택에서 멀지 않아 가족들과 함께 추모하러 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인 양은 양부모에게 지속적인 학대를 당하다가 지난해 10월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보도를 통해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참혹한 학대 과정을 방송한 것을 계기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이후 ‘정인이 사건’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과 아동 학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 작성 독려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한지민은 이날 SNS에 자필로 쓴 A4 2장 분량의 진정서 사진과 함께 “우리가 마주해야만 하는, 반복되지 않아야만 하는, 이젠 정말 바뀌어야만 하는 현실.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는 글을 남겼다. 유선은 4일과 5일 SNS에 남긴 글을 통해 진정서 보내기를 독려했다. 그는 “늦게 소식을 접한게 부끄럽고. 일찍 목소리를 못 낸 게 미안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기에 도움이라도 보태 보려 바로 #진정서를 작성했다”고 글을 썼다. 이어 “영화 #어린의뢰인을 통해 알리고 싶었던 문제들이 조금도 변화없이 계속되고 있음에 한탄스럽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으면 할 수 있다”고 독려했다. 한지민과 유선은 아동 학대 소재 영화 ‘미쓰백’과 ‘어린 의뢰인’에 출연, 아동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엄태웅 아내 윤혜진도 “정인이 진정서가 턱없이 모자르다고 한다. 가해자 측 탄원서가 더 많다고 들었다. 이제 와서 이런다고 정인이가 살아올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있을 제2, 3의 정인이를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한지민·유선·윤혜진 인스타그램)
이에 앞서 류현진 배지현 부부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지민·이윤지·이민정·엄정화·한혜진·장성규·한채아·임형주·손태영 등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정인 양의 양모 장모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 학대 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정인 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아이의 등 쪽에 강한 힘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양아버지 안모씨는 학대를 방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은 오는 13일 열린다.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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