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뭐먹지]차 마시는 2030…디톡스 효과까지?

함지현 기자I 2020.09.05 08:30:00

CU 2030 차 구매 전년 比 21%↑…커피 5% 증가
구수하고 쌉싸름한 맛에서 원재료 앞세워 라언업 확대
카페인 없거나 디톡스·붓기 제거 등 기능 강조도

(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커피 대신 차(茶)를 찾는 20~30대가 늘고 있다.

5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차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나 늘어난 반면, 커피 음료를 구매한 20~30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에 그쳤다.

이처럼 차를 마시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은 녹차, 보리차 등 전통적이면서 구수하고 쌉사름한 맛을 강조하던 차 음료가 최근 라벤더, 레몬그라스, 호박 등 기존에 없던 원재료를 앞세워 다양한 맛과 기능의 상품들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에서 판매하는 차 음료의 종류는 보리, 옥수수, 녹차 외에도 자몽, 모링가, 작두콩, 히비스커스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여 가지나 늘었다.

특히 설탕, 카페인이 아예 없거나 다른 음료 대비 적고 디톡스나 붓기 제거, 스트레스 감소 기능 등이 있다고 알려진 원재료의 기능을 강조한 새로운 맛의 차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U가 지난 6월 출시한 ‘여우티’가 대표적이다.

여우티는 붓기 제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팥과 늙은호박을 7:3 비율로 섞어 우려낸 차다.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다가 CU와 손잡고 처음으로 차 음료로 출시됐다.

해당 상품은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달 차음료 카테고리 매출 5위에 올랐다. 차 음료 매출 5위 안에 보리, 헛개, 녹차 외의 맛이 진입한 것은 지난 2013년 마테차 열풍 이후 처음이다.

뜨거운 고객 반응에 힘입어 CU는 이달 3일 오리지널 여우티 미니사이즈를 선보인다. 해당 상품에는 어디서나 간편하게 여우티를 우릴 수 있는 미니 사이즈 티백을 개별 포장해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못지 않게 디카페인 음료 등 건강 콘셉트의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카페인이나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고객은 물론,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차가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