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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이만희 ‘박근혜 시계’, 文정권에 잘 보이려고?”

김소정 기자I 2020.03.03 06:59:0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친박’(친박근혜)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박근혜 시계’에 대해 “수상하다”라며 “아무래도 가짜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단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 나는 저런 금장시계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라며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 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 89세 고령이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셔츠를 입고 나와, 팔동작을 과장되게 했다.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 총회장은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온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이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된 것에 대해 사죄했다. 특히 이 총회장이 사죄의 뜻으로 큰절을 두 번 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건 그의 금장 시계였다. 바로 ‘박근혜 시계’. 이 시계는 2013년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 후 청와대에서 제작된 시계와 비슷했다.

하지만 박 전 시계는 당초 은색으로 제작됐지만 이 총회장의 시계는 금색이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의 시계가 가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5년 전에 한 장로가 줘서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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