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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효과 기대…인천 출마 꽂힌 민주당 영입인재들

김응태 기자I 2024.02.10 10:04:08

민주당 17명 영입인재 임명…공관위서 출마 결정
김용만·이훈기·노종면 등 인천 출마 희망
이재명 인천 계양을 재선 도전에 후광효과 기대
전통적 야당 성향 강한 지역인 점도 긍정적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22대 총선 출마 지역구 결정을 앞두고 다수가 인천광역시 출마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인천 지역 연고를 피력하는 가운데, 인천 계양을 재선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환영식에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함께 김구 선생 사진 제막식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총 17명의 영입인재를 임명했다. 지난 12월11일 박지혜 변호사 첫 영입을 시작으로, 지난 7일에는 15·16·17호 인재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위원회 위원장, 김제선 희망제작소 이사 등을 인재로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앞으로 영입 인재들을 22대 총선에 출마시킬 예정이다. 전략공천이나 비례대표 등의 여러 방안을 고려해 인재를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인재위원회 간사인 김성환 의원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인재위에서는 영입인재를 추천하는 역할을 하고, 후보자를 배치하는 것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담당한다”며 “전략공관위 절차를 거쳐서 가장 적합인 인재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영입인재들의 출마 지역구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인재들이 인천 출마 의사를 표출하고 있다. 민주당 영입인재 8호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가 대표적이다. 김 이사는 백범과 독립운동 역사와 관계가 깊은 인천 지역에 출마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기자 출신 영입인재인 13호 이훈기 전 OBS경인TV 정책국장, 14호인 노종면 전 YTN디지털센터장 등도 인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훈기 전 기자는 인재영입식 현장에서 인천에 연고가 깊다고 강조했다. 조부와 부친이 인천지역 언론인으로 활동한 데다, 이 전 기자 본인도 인천일보 공채기자로 입사한 점을 내세우면서다. 또 방송사유화에 맞서 노조원과 OBS경인TV 새롭게 출범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전 기자는 인재영입식 현장에서 “공천은 당헌, 당규와 민주당 내 공천 시스템을 따르겠다”면서도 “인천에 오래 살아서 인천에 출마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노종면 전 기자 역시 인천에서 태어난 점을 부각하며 인천에 출마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노 전 기자는 “당의 공천 시스템이 존재하지만 인천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40년간 인천에서 살았던 만큼 허락이 된다면 인천에서 정치 인생을 펼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인재로 영입된 이훈기 전 OBS 기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영입인재들이 인천 출마를 희망하는 이유로 이재명 당 대표의 후광 효과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현재 인천 계양을 지역구 현역 의원으로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 공천 면접에 참여했다. 국민의힘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며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 대표가 승기를 잡을 경우 인천 내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천 지역구가 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는 점도 출마를 희망하는 한 이유로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원회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광역시 지역구 13개 중 민주당이 11석을 석권했다. 20대 총선에서도 13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7석을 가져 과반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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