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시대 활짝-하]②“해외 선진국과 협업 속도”

박민 기자I 2021.02.09 05:30:00

내년 상반기 제조데이터 거래 본격화
독일과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
EU 가이아엑스 프로젝트 참여도 검토
“세계적인 스마트공장 솔류션 기업 육성”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 상반기 ‘마이 제조 데이터’ 시대 개막을 앞두고 독일 등 해외 선진국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공장에서 나오는 제조 데이터를 국내에서만 거래하는 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환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데이터 표준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조 데이터 분야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중기부는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기관인 엘엔아이 4.0(이하 LNI 4.0)과 협력해 스마트 제조분야 데이터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NI 4.0은 독일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실무기구다. 이번 실증은 스마트공장 내 각종 장비와 설비에서 나오는 여러 정보(데이터)를 서로 다른 공장에서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표준화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공장 내 장비와 설비를 공급하는 솔루션 기업에 따라 공장별로 서로 다른 방식의 시스템과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어 이러한 정보(데이터)를 표준화시키는 게 마이 제조 데이터 시대의 관문”이라며 “독일에서 만든 데이터 표준체계(AAS)가 우리기업에도 활용 가능한지 올해 30여곳에서 실증하며 국제표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과 독일의 연방경제부 산하 엘엔아이 4.0(LNI 4.0)는 양국간 4차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지난해 12월 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특히 제조 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국제규범 마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가이아엑스(GAIA-X) 프로젝트에 참여해 데이터 거래에 필요한 규칙과 범위 등을 논의중이다. 김 단장은 “독일과 추진하는 AAS 실증은 공장 내 데이터 거래 호환이 목적이라면, 가이아엑스는 공정거래를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담고 있는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 데이터 국제 표준을 통해 결국 이뤄내려는 것은 국내 제조공장의 스마트화를 앞당겨 세계적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 제조 데이터 시장을 선도하고, 공장내 설비와 장비를 공급하는 솔루션 산업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김 단장은 “그동안 주요 해외 솔루션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등의 구축은 물론 각 설비간 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 국내에서도 제너럴 일렉트릭(GE),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솔루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연내 제조 데이터 표준화 작업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제조데이터 생산 기업과 활용기업을 매칭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마이 제조데이터 시대’를 열 계획이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는 제조기업의 스마트화를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인공지능(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솔루션 스토어는 이미 지난해 구축을 마친 인공지능(AI) 제조플랫폼(KAMP)에 탑재된다.

또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업종을 대표하는 ‘K-스마트 등대공장’을 올해 10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개사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하늘에 등대가 빛을 밝혀 안내하듯 IoT,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이끄는 공장을 뜻한다.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등대공장에 등재된 중소기업은 없다. 김 단장은 “5G+AI 공장중에서 고성장가능성이 있는 곳을 등대공장에 가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 제조혁신 선도모델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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