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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지속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도 커지는 구조”라며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최대 실적 기록을 한 번 더 갱신했고 이번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2~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씨젠의 2분기 호실적은 수젠텍(253840), 랩지노믹스(084650) 등이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데다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됐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진단키트 관련주 전체가 급락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수젠텍은 지난 10일 올해 2분기 잠정 매출액 231억9500만원(전년 동기 대비 2029.1% 상승), 영업이익은 202억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으나 시장 분위기는 차가웠다. 1000억원이 넘었던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전망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또 1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랩지노믹스 영업이익(323억원) 역시 시장 기대치와 거리감이 컸다.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가 세계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자신의 딸에게도 접종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씨젠은 수젠텍이 실적을 발표한 10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주가가 11.9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수젠텍은 36.07% 하락했고 랩지노믹스(084650) 24.18%, EDGC(245620) 12.25% 등 다른 코로나 진단키트 기업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젠텍은 지난 11일 하루에만 23.54%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진단키트 업체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입 장벽이 낮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공급과잉 조짐이 나타나는 데다 신규 확진자 증가속도도 둔화되 수요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산 진단키트가 속속 진입하면서 가격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