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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앞둔 윌리엄스, '신예' 라두카누와 첫 대결서 완패

이지은 기자I 2022.08.17 15:50:16

7일 WTA 웨스트 앤드 서던 오픈 단식 1회전 0-2 패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서 은퇴 예정
라두카누 "윌리엄스 경기 보며 자라…놀라운 경험"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현역 은퇴를 앞둔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신성’ 엠마 라두카누(20·영국)에 무릎을 꿇었다.

세리나 윌리엄스. (사진=Getty Images/AFP)
윌리엄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이슨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웨스트 앤드 서던 오픈(총상금 252만7250달러) 단식 1회전(64강)에서 라두카누에 0-2(4-6, 0-6)으로 패했다.

윌리엄스의 일방적 패배에도 관중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는 은퇴를 시사한 윌리엄스의 마지막 일반 투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9년 US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23회 정상에 등극하며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다만 2017년 호주 오픈을 끝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다. 오는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이번 맞대결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은 노장과 세계 테니스계가 주목하는 신예의 매치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본격 커리어 시작을 알린 라두카도와 올해 US 오픈에서 커리어 마침표를 찍는 둘의 관계에도 관심히 쏠렸다.

그러나 경기는 라두카누의 압도적 우세 속에 1시간 5분 만에 종료됐다. 어느덧 세계랭킹에서 612위까지 내려앉은 윌리엄스와 13위에 올라 있는 라두카누의 전력 차는 극명했다. 윌리엄스는 무려 19개의 실책을 범했다.
경기 후 엠마 라두카누(왼쪽)과 악수하는 세리나 윌리엄스. (사진=Getty Images/AFP)
경기가 끝난 뒤 라두카누는 “윌리엄스와 경기를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윌리엄스와 경기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라며 “윌리엄스의 경기를 보면서 자랐고, 나이 차이도 큰데 함께 경기할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했다.

한편 라두카누는 2002년생 라이징 스타다.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오를 당시 세계랭킹 150위로, 메이저대회 남녀 단식을 통틀어 예선을 거쳐 정상에 오른 유일한 선수가 됐다. 또 만 18세 10개월의 나이로 윌리엄스(18세 1개월)이 1999년 썼던 대회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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