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엔진,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유증에도 목표가 유지-다올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1일 HSD엔진(082740)에 대해 내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해질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최광식 연구원은 “매출이 2배나 성장해 운전 자금 부담, 친환경 엔진 관련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 등 성장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면서 “주식 희석에도 수주 성장 지속과 이중연료(DF) 비중 확대로 타겟 주가순이익비율(PER) 20배(기존 15배)로 상향해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주식수가 4700만주에서 6000만주로 28% 늘어 희석 22%가 발생했다. 이에 최근 조선업종 주가 회복에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상증자는 매출이 2021년에 5990억원에서, 2023년에 1조1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운전자금 부담(선수금 20%),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미래 메탄올 및 암모니아 엔진 관련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을 위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성장을 위한 투자여서 바람직한 유상증자”라면서 “24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전략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유·무상증자로 주식수가 53%나 늘어나지만 주식수 증가 이후에도 목표가를 유지하는 이유로는 백로그 너머 2023~2024년 주당순이익(EPS, 기존 2023년)에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20배로 상향(기존 15배)했기 때문이다. 멀티플 상향은 수주의 양과 믹스(MIX)라는 업황 강세가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수주는 9000억원으로 예상돼 지난해 1조400억원에 비해 강력하다.

최 연구원은 “엔진 가격 상승을 동반 중이며 현재의 원자재 및 원가 부담을 전가 중”이라면서 “또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중연료 엔진 비중이 2021년의 50%에서 올해 상반기 7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부터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더 확실해지고 실적 예상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최근의 원가 상승을 감안해 실적 예상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