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리밸런싱은 2월 분기변경에 따른 것으로, 한국 종목의 경우 신규로 편입·제외되는 종목은 없다. 다만 EM지수 내 한국 비중이 13.0%에서 12.9%로 0.1%포인트 줄어들면서 기계적 매도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종목이 다수 MSCI 스탠다드 지수에 편입되는 탓이다. EM 내 중국의 비중은 0.27%포인트 증가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 내 한국 비중의 축소로 26일 약 7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매도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시가총액이 제일 큰 삼성전자(005930)에서만 2651억원 가량의 매도가 예상되며 삼성전자우(005935)에도 407억원 가량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개별 종목을 보면 신규로 편입·제외 되는 종목은 없지만 SK바이오팜(326030)은 유동비율(FIF) 증가로, 더존비즈온(012510)은 주식수 변경(증가)에 따라 각각 비중이 증가한다. 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 비중 증가에 따라 375억원 가량의 매입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매입 수요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한국 증시는 중국 등 신흥국 증시의 대두에 따라 MSCI 지수 내 비중이 꾸준히 축소되며 리밸런싱때마다 대규모 매물이 출회된 바 있다. 2019년 이후 8차례의 정기변경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곤 꾸준히 한국증시의 비중이 줄었다. 심지어 지난해 11월 30일에도 EM 내 인도 증시의 비중 확대·쿠웨이트 증시의 신규 포함으로 인해 한국의 비중이 0.3%포인트 줄면서 리밸런싱 당일에만 2조 4000억원의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일일 기준 역대 최대규모의 외국인 순매도로 현재에도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