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VIEW] '주린이'라면…적립식 투자 나설 때

김유성 기자I 2021.01.25 05:00:40

증시과열 우려 목소리 크지만
약달러에 상승장 지속 가능성
펀더멘털 회복따라 단기 조정
긴 안목으로 리스크 대비 필요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투자전략 총괄헤드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투자전략 총괄헤드] 올해 주요 변수는 백신 보급, 통화 및 재정 부양책, 금리, 미 달러의 향방 등 네 가지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글로벌 경제, 주식 시장 및 인컴 자산이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추가 재정 부양책 및 국채 매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채권 금리 상단이 제한되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인간은 본성적으로 겁이 많은 존재다. 항상 걱정거리를 안고 있다. 걱정이 없는 시기가 오히려 걱정을 시작한다. 놀라운 수준으로 상승한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해 우려한다.

이러한 편향(우려)은 사실 자연스러운 것이다. 투자자들이 장밋빛 이야기에 지나치게 몰입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투자 계획을 수립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이에 휩쓸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투자를 시작하는 고객들에게 3년 후 자신의 포트폴리오 모습을 그리며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투자의 여정을 시작할 것을 조언한다. 일단 투자를 시작했다면 급격한 시장 조정 구간에서 점차적으로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 사실 여기가 가장 어려운 단계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공포심에 사로잡혀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계획보다 투자 금액을 줄이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점진적으로 투자금을 늘렸다면 지금은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누릴 것이다.


현재의 시장은 상대적으로 장기적 강세장의 초기 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판단된다. 여전히 글로벌 경제에 충분한 유휴 생산능력이 남아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통제보다 경기 회복에 주력할 것이다.

특히 달러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달러 약세 구간에서 대부분의 자산군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1999년 이후 달러가 12개월에 걸쳐 5~10% 하락했을 때 글로벌 주식의 연 평균 수익률은 14%를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을 낸 확률은 83%였다. 반면 달러가 5~10% 상승한 경우 연 평균 수익률은 0.4%에 그쳤고 플러스 수익을 낸 확률은 56%였다. 채권과 금 역시 유사한 모습을 보여왔다.

경기 사이클과 달러 전망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면 2021년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1년 전에는 유휴 생산능력이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점점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인플레이션 통제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경기 침체기를 지나 보다 밝은 미래를 앞두고 있다.

물론 높아진 밸류에이션이 우려 요인인 것도 사실이다. 주식시장이 경제 펀더멘털보다 일정 수준 과열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간헐적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펀더멘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경우 조정 폭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금융 시장에서 자산 대부분의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금리 탓에 소비자의 구매력은 하락하고 있다. 결국 부를 유지하거나 증대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주식, 하이일드 채권, 부동산 등 기타 대체 자산과 같은 보다 위험한 자산군으로 투자 기회를 넓힐 수밖에 없다.

시장의 단기적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당국이 동원할 정책들을 고려하면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영향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장기적 성과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투자를 시작하는 단계라면 따분하더라도 계획에 맞춰 적립식 투자 방식을 추천한다. 단기 시장 변동성 구간에서의 투매 리스크를 낮춰준다. 적어도 상승장에서는 시장 참여를 유지할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낮은 가격으로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을 남겨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전혀 참여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어렵사리 저축한 돈이 자연적으로 깎여나가는 상황보다는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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