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은 영화 ‘곡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배우로서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외지인의 기괴한 모습을 보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시골에서 수련하던 부제 ‘양이삼’을 연기한 김도윤은 ‘사제 수련생’임에도 연약한 인간의 내면을 가감 없이 표출해내며 관객들에게 감정을 그대로 전달해냈다.
이어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고, 300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에서는 주인공 한정석(강동원 분)의 매형 ‘구철민’을 연기, 한정석을 부추겨 폐허가 된 땅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인물로서 인간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을 다채롭게 만드는 데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수상과 함께 개봉 문의가 쇄도했던 화제작 ‘럭키 몬스터’의 주인공 ‘도맹수’를 연기, 빚더미 속에서 살다 의문의 환청 ‘럭키 몬스터’(박성준 분)의 시그널로 로또 1등에 당첨된 후 위장이혼 뒤 사라진 아내 성리아(장진희 분)를 찾아 나서는 인물로 벼락부자가 된 ‘도맹수’의 폭주극을 파격적이지만 절도 있게 그려내며 작품에 몰입감을 더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