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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ABS 오심 은폐' 심판진 직무정지...덕아웃에 음성 수신기 배치

이석무 기자I 2024.04.15 17:21:30
사진=KBO리그 경기 중계 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ABS 오심 은폐’ 논란을 일으킨 심판진이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KBO는 15일 “허구연 총재 주재로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 대 삼성라이온즈 경기의 심판 팀장 이민호 심판위원, 주심 문승훈 심판위원, 3루심 추평호 심판위원에 대해 금일 부로 직무 배제하고 절차에 따라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KBO는 “이번 사안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BO는 이날 허구연 총재 주재로 ABS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심 혹은 3루심이 스트라이크/볼 판정 수신에 혼선이 발생했을 경우, ABS 현장 요원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 팀 더그아웃에서도 주심, 3루심과 동일한 시점에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음성 수신기 장비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대 삼성 경기에서 ABS 오심 논란이 불거졌다. NC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 삼성 이재현 타석에서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2구째 공을 문승훈 주심은 ‘볼’로 선언했다.

ABS 시스템이 이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판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자 NC 벤치는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민호 심판 조장은 “NC에서 어필했지만 규정상 다음 투구가 시작하기 전에 항의해야 한다”며 “어필 시효가 지나 원심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심 합의 과정에서 심판 조장이 주심에게 “음성은 분명히 볼로 인식했다고 하세요. 우리가 빠져나갈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라고 한 말이 TV 중계에 잡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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