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번 의원은 미군기 UC-35A를 타고 대만에 도착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났었다. 이로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이달에만 대만을 찾은 미 거물급 정치인은 4명에 달하게 됐다.
더 나아가 중국은 대만과 수교를 맺은 12개 국가가 지난 23일 공동성명을 내어 대만을 겨냥한 일련의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에 대해 “심각한 우려”라고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26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결성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비판은 주유엔 중국대사관 명의로 이뤄졌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대규모 군사훈련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유엔의 원칙과 유엔헌장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 눈을 감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만이나 중국이나 서로에 종속돼 있지 않다”며 이는 세계가 인정하는 “객관적인 팩트”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군함·잠수함을 대만의 각 항구 주변에 배치, 선박의 대만항구 입출항을 봉쇄하려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대만 동맹국들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군용기와 미사일을 동원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고 썼다. 이 경우 대만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해 선전전·거짓정보 유포·사이버전 등의 방법도 동원할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