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다란 교수는 테슬라 주가가 반토막이 나야 적정하다고 보지만, 부실 기업으로 봐서가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불어난 유동성의 수혜를 받은 면이 있지만, 친환경 기업인데다 매출총이익률 30%를 달성하며 자동차 산업의 ‘창초적 파괴’를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이 다모다란 교수의 테슬라 가치평가가 아쉽다고 한 건, 로보택시 사업 관련 평가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무인 자율주행택시라고 설명되는 로보택시는 교통은 물론, 물건을 옮기는 물류 및 택배 등 사업의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다. 실현 여부의 관건은 자율주행 기술인데, 김 연구원은 테슬라의 보유 기술이 다른 동종 기업의 것과 월등히 차이가 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것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이익보다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로보택시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넘버’인 사고율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가 개발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FSD, 이들 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훈련, 개발시키는 SoC(System on Chip)인 D1 칩과 도조(Dojo) 슈퍼컴퓨터, 향후 늘어날 전력수요와 사용효율을 위한 ESS와 슈퍼차저, 그리고 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시작될 로보택시 비즈니스의 가치를 다모다란 교수는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라며 “로보택시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사고율 개선”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율주행 인공지능을 고도화하여 사고율을 0.1% 수준으로 감소시키고 이에 동반한 보험사업 영위로 발생한 모든 사고에 기업이 경제적 보상을 할 수 있다면 로보택시 사업이 가능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