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렬 연구원은 “향후 주택 브랜드 경쟁력과 더불어 신규 용지 매각이 확대될 경우 자체개발사업과 공동 개발사업 확대를 위해 영업활동 현금흐름 또는 보유 현금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충분한 보유 현금을 가지고 있는 DL건설의 경우 신규 토지 매입과 공공 발주 물량 확대 국면에서 신규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분석했다.
고려개발과 합병 효과와 도급순위 상승에 따른 주택 분양 확대도 기대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DL건설은 올해 시평액 3조2493억원을 기록,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2위를 보였다. 지난해 7월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 합병한 후 시평 결과도 두 회사 시평액을 합쳐 발표했다. 이후 삼호는 DL건설로 사명을 바꿨다.
특히 DL건설은 독보적인 수준의 현금흐름과 시가총액의 84% 수준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2021년 기말 6790억원, 순현금은 594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말 예상 순현금은 현재 시가총액의 84% 수준으로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어, 연간 평균 2000억원 수준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대부분 순현금 증가로 연결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1배, 2022년 PER 3.2배로 예상되며 현재 DL건설의 보유 현금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저평가로 판단된다”며 “2022년 발주 시장의 확대가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형 건설업체 모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간의 저평가 국면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