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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ETF] 꿈에서 현실로 돌아갈 시간…‘COWZ’

김윤지 기자I 2021.05.08 09:44:00

PACER US CASH COWS 100 ETF(COWZ)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출처=마켓포인트(단위=달러)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시장은 경기 정상화 기대감과 통화 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가 혼재된 모습입니다. 기저효과가 맞물려 각종 지표는 호조인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후 해명을 했지만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라는 발언으로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주식을 비롯한 자산 가격 상승이 금융체계에 점점 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죠. 투자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되는 시점인데요, 서서히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확대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조언도 있습니다. PACER US CASH COWS 100(COWZ)은 그런 전략을 취하는 ETF입니다.

COWZ ETF는?

미국 페이셔 파이낸셜이 운용하는 ETF로 지난 2016년 상장했습니다. ‘Pacer US Cash Cows 100’을 기초지수로 합니다. 러셀1000 종목 중 향후 2년간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 추정치의 평균이 플러스(+)인 기업 중 FCF 일드(시가총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수준)가 높은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합니다. 대신 금융 섹터 및 리츠(REIT), 시가총액이 30억 달러 미만인 기업은 제외합니다.

잉여현금흐름이란 회사가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인데요,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인수합병(M&A)에 참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높은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고, 배당 증가 여력은 기업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투자 아이디어가 해당 ETF의 개발 배경입니다. 5일(현지시간) 기준 순자산총액은 4억4107만 달러 수준으로, 총보수는 0.49%입니다.

구성 종목은 약 100여개 입니다. 6일 기준 미국 주택 관련 용품 소매점인 로우스(Lowe‘s)(2.26%), 주택 건설회사 레나(Lennar)(2.20%), 유통업체 타깃(2.20%), 소매 약국 체인 CVS케어마크(2.11%), IBM(2.11%) 등을 보유 비중 상위 종목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6일 종가와 지난 연말을 비교하면 COWZ는 28.75% 올랐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1.86% 상승했습니다.

“옥석 가리기, 필요한 시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국은 경기 침체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통화·재정 정책을 펼쳤습니다. 상당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식, 부동산은 물론 가상화폐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선진국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경기 정상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호조를 보여주는 경제 지표와 상향 조정되는 경제 전망이 이를 말해줍니다.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 웬만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했다면, 이 원동력이 약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냐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슬슬 꿈(기대감)에서 현실(펀더멘털)로 돌아오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옥석 가리기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기업의 생애주기를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로 나눈다면 가장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선 도입기에 투자해야 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생산 시설 및 연구 개발에 많은 자금이 소요되면서 매출은 아직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전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하긴 어렵죠. 하지만 이후 외형적으로 성장에도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FCF를 점검해 투자에 주의해야 할 기업을 골라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과 향후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 그리고 배당 혹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 또한 확대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기업들을 선별할 수 있는 지표”라면서 “FCF 일드는 기업의 가치, 가격 대비 FCF의 비율로 FCF 일드가 높은 기업은 현재의기업 가치 대비 현금흐름창출 능력이 좋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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