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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이데일리문화대상]⑤ "지하 단칸방서 시작…빛 보게 돼 감개무량"

문화부 기자I 2016.02.22 06:16:00

[대상 수상소감]
고관우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공동대표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주최
"전통음악 대중화 위해 더욱 노력할 것"

고관우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공동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대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 자리까지 올라온 것도 영광인데 이렇게 대상까지 받을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고관우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공동대표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영예의 대상은 공연예술단체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주최한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인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에 돌아갔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연 ‘제3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고 대표는 “지난해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피나는 노력 끝에 이런 상을 받게 됐다”며 “이름 그대로 삶의 바닥에서 우리의 음악을 잘 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바닥소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은 역사추리극, 세계명작극, 가족뮤지컬, 어린이극, 모노드라마 등 바닥소리의 신작과 기존 레퍼토리를 포함해 5개의 판소리극으로 구성한 작품. 추리소설 ‘셜록 홈스’를 바탕으로 한 ‘대한제국 명탐정 홍설록: 귀신테러사건’과 잃어버린 꿈을 돌아보게 하는 ‘닭들의 꿈, 날다’, 동화 ‘개미이야기: 검정 개미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일곱빛깔 까망이’, 5·18을 중국집 배달부의 철가방에 녹여낸 ‘방탄 철가방: 배달의 신이 된 사나이’, 창작판소리 신인단체 ‘판소리, 하다’의 ‘안네의 일기, 판소리 하다’ 등을 전통극으로 바꿔 20여일간 선보이며 국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민간단체가 주체적으로 음악극페스티벌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다.

고 대표는 “2002년 지하 단칸방에서 바닥소리 모임을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면서 ‘우리의 전통음악을 어떻게 하면 대중화하며 잘 살려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까지 올 거라고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기쁘다”며 “앞으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젊은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감격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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