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실업팀 데뷔 이후 금강장사 8번, 통합장사 1번, 한라장사 5번에 오른 이주용은 이날 또 한 번의 우승을 추가해 생애 15번째 꽃가마에 몸을 실었다. 이로서 이주용은 현역 선수 중 최대 장사타이틀을 보유하게 됐다.
반면, 생애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이승욱은 8강에서 이준우(현대코끼리씨름단) 4강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성환(의성군청)을 꺾는 등 파란을 일으켰으나, 막판 체력의 한계에 부딪혀 1품에 머물렀다.
예선 첫 경기에서 라이벌 김기태(현대코끼리씨름단)를 물리친 이주용은 파워 넘치는 힘과 자신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를 앞세워 상대들을 모두 제압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결승전에서 이주용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긴 최성환까지 4강에서 탈락해 이주용의 우승이 점쳐졌다.
그리고 이주용은 결승전에서도 강했다. 이주용은 생애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이승욱을 상대로 첫 번째 판 시작 3초 만에 잡채기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어 뿌려치기로 두 번째 판을 가져온 뒤 밀어치기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최종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주용은 “이번 대회는 예선 첫 경기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김기태, 이효진(연수구청), 김보경(양평군청) 등 예선전에서 만난 상대들 중 쉬운 상대가 하나도 없었다.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미지트레이닝도 많이 하고 옆에서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이 많은 힘을 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15개라는 장사타이틀이 무겁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내가 헛되지 않게 운동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며 “내 목표는 여전히 천하장사다. 서두르지 않고 몸 관리, 부상치료를 잘하다 보면 언젠간 좋은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