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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한때 미웠던 음악, 이젠 죽마고우죠"[종합]

김현식 기자I 2023.03.07 16:10:00

1년 2개월 만의 새 앨범 'O' 발매
타이틀곡 포함 5곡 전곡 작사
"인생 여행하는 분들 응원하고파"

가수 유주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켄홀에서 열린 2번째 미니앨범 ‘O’ 발매기념 미디어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수작업으로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어요.”

가수 유주(YUJU)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새 미니앨범 ‘O’를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앨범 테마 설정은 물론 전곡 작사까지 직접 소화했기에 자신감 있게 꺼낸 말이다. 유주는 “제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 앨범이다. 앨범을 후회 없이 만들어서인지 긴장되는 마음은 없다. 기분 좋고 후련한 상태”라며 미소 지었다.

유주는 ‘여행’을 테마로 잡고 완성한 이번 앨범을 ‘메모 한 장에서 출발한 앨범’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테마를 고민하던 중 TV에서 나오는 여행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며 “‘어쩌면 모두가 여행길에 올라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앨범 테마로 택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또한 테마와 연관성이 있다. 유주는 “여행길을 돌고 돌며 느끼는 수많은 생각이 동그라미 모양인 ‘O’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앨범명으로 내세워봤다”고 말했다.

가수 유주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켄홀에서 열린 2번째 미니앨범 ‘O’ 발매기념 미디어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앨범에 담은 곡은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Without U)를 비롯해 ‘나인 이어스’(9 Years), ‘꿈’, ‘복숭아꽃’, ‘풀 써클’(Full Circle) 등 5곡이다.

유주는 “정말 많은 곡을 녹음한 뒤 앨범 테마에 맞는 곡들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여행기를 소개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항해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할 수 있는 마음을 담으려고도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주는 “이전 앨범은 ‘변신’, ‘등장’, ‘패기’ 같은 과감하고 격한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했는데, 이번엔 최대한 지금의 저를 표현할 수 있는 곡들로 채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타이틀곡 ‘위드아웃 유’에 대해선 “없어서는 안 될 존재에 대한 노래”라면서 “사람마다 그런 존재가 각기 다를 텐데 제가 가사를 쓸 때 1순위로 두고 떠올린 매개체는 음악이었다”고 말했다.

유주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그룹 여자친구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시간을 달려서’(Rough), ‘오늘부터 우리는’(Me Gustas Tu) 등 다수의 히트곡 탄생에 앞장섰다. 솔로 가수로의 출발선은 지난해 1월 첫 미니앨범 ‘REC.’를 내며 끊었다.

가수 유주가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켄홀에서 열린 2번째 미니앨범 ‘O’ 발매기념 미디어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나인 이어스’는 유주가 아이돌 연습생 신분이었던 18살 때부터 지금까지의 여정을 돌아보며 가사를 쓴 곡이다.

유주는 “고등학생과 가수의 경계선에 있을 때라 걱정이 많았던 시기다. 딱 한 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그때로 돌아가 18살 최유나(본명)를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9년이 흐름 지금, 유주에게 음악은 둘도 없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 유주는 “취미였던 음악이 일이 된 이후 음악이 미워진 순간도, 음악과 다투게 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없을 만큼 두터운 우정을 나누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됐다. 이제 음악은 저에게 죽마고우”라며 활짝 웃었다.

여자친구로 함께 활동했던 이들 또한 여전히 든든한 존재란다. 유주는 “멤버들은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준다. 새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공개하자마자 가장 애정하는 곡을 언급하면서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유주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앨범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기자간담회 말미에 유주는 “짜증이 날 때가 있더라도 결국엔 편안한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이라며 “음악으로 많은 분에게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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