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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탈석탄 금융’ 선언…화력발전소 PF 중단

김유성 기자I 2020.09.27 09:50:08

기후변화 위기 선제적 대응을 통해 ESG 선도 그룹 역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업권에서는 처음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KB국민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형태다.

이날(25일) KB금융그룹은 ESG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 지구적으로 대재난 수준의 자연재해가 급증하자 ‘탈석탄 금융’을 통해 환경·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기후변화 위기 요인 중 하나인 석탄화력발전소는 국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 초미세먼지 배출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대기 오염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파리기후협약’ 등 세계적 노력에 지지하고 동참한다.

KB금융 관계자는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책임있는 금융 서비스를 통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주도 및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5일 여의도본점에서 개최된 ESG위원회의 (좌측부터) 허인 은행장, 김경호 이사, 윤종규 회장, 오규택 ESG위원회 위원장, 선우석호 이사, 최명희 이사, 정구환 이사
이를 위해 친환경 요소를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환경 관련 민간투자사업 분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ESG 채권 발행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지주는 2019년 9월 전문 컨설팅을 바탕으로 ESG 전략 방향을 수립하였다.

이후 지난 3월 ESG 경영전략 가속화를 위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2인 및 사외이사 7인의 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경영 실행력을 대폭 강화하였고,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 및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발표했다.

‘KB GREEN WAY 2030’은 ‘△환경을 위한 기후 변화 전략 고도화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 내재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산’이라는 ‘3가지 ESG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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