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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와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이 전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았으며, 김 전 부총리가 문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아 응원에 나서기도 했다. 문 후보는 “중앙당 어른들이 지원해 주시는 것은 그만큼 고양시갑이 중요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며 “집권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행복한 고양시를 만들고 덕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자타공인 서민금융 전문가이기도 하다. 금융산업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서민금융진흥원 위원, 금융경제연구소 상임이사 등 다수의 경력이 이를 반증한다. 문 후보는 “30여 년간 금융현장에서 일하면서 금융부문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당선이 된다면 서민금융경제와 민생금융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안을 묻자 문 후보는 “‘학자금 대출’이 아닌 ‘학자금 대여’가 청년 신용불량자 감소를 위한 해법”이라고 제시하며 “정부의 정책금융은 이런 곳에 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역 공약으로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을 내걸었다. 문 후보는 “남북교류 협력시대에 고양시가 중심축 역할을 하기 위해선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100만 대도시 특례시 지정과 수도권정비법 개정도 함께 이뤄진다면 행복한 경제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성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의정 활동으로는 “만 18세가 되면 보호시설에 있던 아이들이 독립해야 하는데, 그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을 정교하고 디테일하게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약도 자신감도 넘치는 문 후보지만 경쟁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다. 이경환 미래통합당 후보를 넘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제쳐야 당선이라는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여론조사는 초박빙이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9~30일 양일간 고양시갑 선거구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심 후보 34.5%, 문 후보 33.5%, 이 후보 20.7%(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6%, 통합당 18.4%, 정의당 14.5% 순이었다.
문 후보는 “집권여당의 후보라는 것이 나의 강점이자 장점”이라며 “당선되면 대통령과 시장, 도지사가 같은 민주당 소속이 된다. 지역 발전에 있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다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