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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아가씨'는 명쾌한 영화, 칸 러브콜 예상 못해"

박미애 기자I 2016.05.02 11:40:00
[이데일리 스타in 김정욱 기자] 박찬욱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칸 초청은 박찬욱 감독도 예상 못한 일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 제작발표회에 참석했해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제가 만든 영화 중에 제일 대사 많고 주인공 넷이나 되고 시간도 좀 긴 영화다. 아기자기하고 깨알 같은 잔재미가 많은 영화다. 제 영화 중에 제일 이채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렇기에 영화제 초청을 예상 밖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경쟁에 초대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예술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하다.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다. 그런(칸 같은) 영화제들은 찜찜하고 뭐가 좀 남아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냐. 미드나잇이나 그런 것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떻게 가게 됐다. 저 역시 그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하정우를 제외한 김민희, 김태리, 그리고 조진웅이 처음 칸영화제 입성한다. 출연작으로 여러 차례 칸을 밟은 하정우도 “운 좋게도 여러 차례 칸에 갔었는데 분위기가 조용했다. 이번에는 저 역시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는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다.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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