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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아걸 제아 "솔로곡 '나쁜 여자' 임창정 노래처럼 됐으면…"

김은구 기자I 2016.04.18 11:46:40
제아(사진=미스틱89)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나쁜 여자’가 임창정 선배님 노래 같아지면 좋겠어요.”

‘나쁜 여자’가 타이틀곡인 싱글앨범으로 3년 만에 솔로 컴백울 한 브라운아이드걸스 리더 제아의 바람이다. 제아는 “과거에는 한 곳을 깊게 파고드는 성향이 있었는데 2013년부터 만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시야가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에 선호도가 커졌다”며 임창정을 언급했다. 임창정은 과거 ‘소주한잔’과 지난해 발매한 ‘또 다시 사랑’ 등 노래방에서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만드는 노래들로 차트 롱런까지 달성해 왔다. 제아는 자신의 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매된 타이틀곡 ‘나쁜 여자’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다. 다른 사람이 생겨 그 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를 떠나보내려고 하는 여자의 이야기에 정엽이 애절한 보컬로 남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제아는 “남자가 뭔가 잘못을 해서 그러는 게 노래의 배경 아니냐는 여자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 만큼 여성 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는 방증이다. 제아는 “남자에게 상처받은 분들이 대리만족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바람도 덧댔다.

‘나쁜 여자’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작사, 작곡은 물론 피처링으로도 참여한 노래다. 애초 정엽은 피처링을 거절했다는 게 제아의 설명. 제아는 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정엽에게 계속 졸랐고 결국 정엽은 노래를 수정하며 참여를 결정했다.

앨범에 함께 수록된 ‘눈물섬’은 제아의 가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피아노와 첼로 반주에 제아의 보컬로 노래가 완성됐다. 제아가 보컬에 대한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노래다. 시간이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사랑과 쓸쓸한 그리움을 버려진 섬에 빗대 표현했다.

두 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에 상반된 두 감성이 담긴 것도 인상적이다. 제아는 “극과 극이지만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제아의 목소리가 이렇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노래의 인기는 곧 가수의 존재감이다. 브라운아이드걸스에서 폭발적 고음이 인상적이었던 제아는 이번 솔로에서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제아는 “지르는 창법 때문에 OST로 간간이 들려주기 전까지는 스태프도 내 목소리의 정체성이 이렇게 지르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라며 “내 목소리에 이런 여성성이 았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제아의 이번 앨범은 브라운아이드걸스 10주년에 발매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이후 가인 등 다른 멤버의 솔로 출격도 준비 중이다. “내가 스타트를 잘 끊어서 아름다운 한해가 됐으면 한다”는 제아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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